여행

영국 여행일지 2 * 비행기 문제로 네덜란드에서 암스테르담을 둘러보고 영국으로 떠난다 *

카키타 2020. 12. 9. 08:10

2일차

 

2016/07/24

암스테르담 공항근처 힐튼호텔
암스테르담 공항근처 힐튼호텔

비행기가 늦어진 것은 좋지 않았으나, 힐튼호텔 10층 Executive room에서의 하룻밤은 좋았다.

오전 10시 20분 비행기인데 어제 공항 직원이 일요일에 붐비니 일찍 나오라고 했다.

공항에 일찍 가야해서 긴장한 탓인지 아니면 시차때문인지

1시에 잠들었다가 3시에 잠을 깼다. 좀 더 자려 했지만 잠이 안온다.

4시쯤 둘째 정윤이가 깬다.

씻자고 했다. 어제 양치도 안하고 제일 먼저 잠이 들었었다.

샤워실이 좋아서 재밌어 하면서 씼었다.

5시쯤 영윤이가 깨어났다.

1층에 내려가 보게 얼른 씻으라고 했다.

5시 45분쯤 1층으로 내려갔다.

6시부터 아침식사가 가능했다.

다른 방 맴버들이 일어나기를 기다렸다가 둘 다 준비를 마치고 6시20분경에 식사를 하러 왔다.

맛있는 빵들이 많았다. 벌집 모양 그대로 가져다 둔 꿀도 있다. 커피와 함께 맛있게 식사를 했다.

아이들도 호텔 조식을 맛있게 즐겼다.

힐튼호텔 조식뷔페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올라가서 짐을 챙겨 나왔다. 숙소 근처에 공항으로 연결되는 곳이 있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연결통로를 통해 네덜란드 스키폴 공항으로 걸어갔다.

 

탑승시간까지는 3시간정도 남아서 여유있는 것 같았다.

체크인을 빨리 마치고 면세점을 즐길 생각이다.

British Airways를 찾아서 체크인을 위해 줄을 섰다. 줄이 잘 안 줄어 든다.

드디어 차례가 되어서 체크인도 하고 Bag drop 도 할 수 있겠다.

 

티켓번호을 받은 얼굴 작은 아가씨가 전화하면서 한참 확인하더니 티켓에 문제가 있단다.

티켓이 삭제되어서 티켓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제 티켓팅을 진행한 KLM 항공에 가서 확인해 봐야 할 것 같다고 한다.

오 마이 갓!!  

어제에 이어서 이건 또 뭔 일 인가.

 

한국에서 표를 두 번 취소하고 세번째에 예약해서 날아와서 어제는 연착되어 영국에 바로 못가고 네덜란드에서 잠을 잤는데 새로 받은 표마저 deleted 되었다니 이를 어쩌나  싶다.

영국에서 영은이도 기다리고 예약된 택시도 영국 히드로 공항에서 기다릴텐데 말이다.

 

부랴부랴 KLM 서비스데스크를 찾아갔다. 6가지 언어중에 선택해서 번호표를 뽑게 되어 있다.

영어를 선택해서 번호표를 뽑고 기다린다.

걱정이 된다.

영어도 유창하지도 않은데 어떻게 설명해야 해야 하나 싶다.

차례가 되어 어제 비행기가 연착되어 표를 새로 받았는데 표에 문제가 있어 안 된다고

이야기를 했더니 직원이 상황을 알아보더니 이 티켓은 못 쓸 것 같단다.

British airways 는 안 되겠고 자기 항공사인 KLM 표를 알아봐 준다고 한다.

 

영국 히스로 공항

12:30분경에 영국 게트윅 공항으로 가는 게 있고.

3:50분에 영국 히드로 공항으로 가는 게 있단다. 우린 히드로로 가야했기에 3:50분이 좋겠다고 했다.

표를 받아오자 안심은 되었으나 너무 늦어져서 어쩌나 싶다.

남는 시간도 많아서 뭘 해야하나 싶다.

 

기차표

갑자기 시간이 남으니 할 일이 없다

고민 끝에 여행안내소에 지도를 받으러 갔는데 유료로 파는 지도다.

2.4유로를 지불하고 암스테르담 지도를 샀다.

50파운드를 유로로 바꾸기로 했다. 52유로 정도 준다. 환전하는게 비싸다.

다행히 공항 와이파이가 되어서 정보를 찾아볼 수 있었다.

암스테르담 주요 여행지인 중앙역. Amsterdam Central 로 기차를 타고 가기로 했다.

5명의 기차표를 끊으니 26유로다.

52유로가 있으니 차비가 딱 맞다. 환전을 진짜 정확하게 잘 했다고 생각했다.

암스테르담 중앙역
암스테르담
암스테르담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서 중앙역으로 간다. 정류장은 3번째다. 가깝다.

중앙역에 내리니 사람들이 엄청 많다.

새로운 모양의 집들.

이번에 와서 공항 말고 제대로 보는 유럽의 첫 모습. 기분이 좋아졌다.

자전거도 엄청 많다.

아침에 먹은게 체했는지 속이 너무 안좋다.

주요 코스를 따라서 걸어가 보기로 한다. 사진에 나오는 딱 저 거리다. 

강물은 지저분하다.

사람들도 많고 담배도 많이 피우고 복잡하고 그렇다.

난 속이 너무 안좋아 화장실을 찾았다. 유료다. 30센트.

그 이후로도 속이 안 좋아서 결국 토했다.

다들 화장실을 이용했다. 총 6번. ㅋㅋ

암스테르담에서 제일 기억에 많이 남아있는게 유료화장실 사용이다.

 

다빈이가 껌을 사야 한다고 해서 상점이 보이자 껌을 사러 갔다.

나 때문에 많이 다니지는 돌아다니지는 못하고 한바퀴 돌아서 다시 중앙역으로 왔다.

1시에는 다시 공항으로 가는 열차를 탈 계획이다.

 

중앙역에 기차표를 발권해 주는 직원이 없다. 다 기계뿐이다.

공항에서는 직원에게 표를 끊었었다. 기계를 사용해 보기로 한다. 

표를 들고 몇 번 게이트로 가야하는지 물으니 14번으로 가란다.

기차가 와 있다.

우린 2클래스표인데 우리가 앉은 곳은 1클래스 자리인 것 같다.

이건 직행이다. 

중앙역에서 바로 공항으로 간다.

공항에 내리니 마음이 놓인다.

바로 출국장으로 가기로 한다. 점심도 안에서 먹기로 한다.

 

출국수속을 마치고 면세구간에 들어갔다

난 계속 속이 안 좋아 누워있고 영미랑 애들은 면세구간을 구경하러 돌아다닌다.

맥도널드에서 점심도 먹는다. 난 안 먹고 누워있다.

1시간 정도 누워있었더니 많이 좋아졌다. 돌아다닐만 하여 면세점을 조금 구경하고 D44 출구로 갔다.

 

수속시간이 지났는데 아직 수속을 시작하지 않아서 비행기를 타려는 사람들이 모두 대기하고 있다.

그래도 너무 늦지않게 수속이 시작되고 제 시간에 출발했다. 애들은 다행히 재미있게 잘 다닌다.

 

바다를 건너 영국땅에 도착했다.

비행기가 최종 착륙하는데 오래 걸린다. 30분넘게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입국카드를 작성하고 입국수속하러 가는데 예약된 택시 기사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좀 늦어졌고. 입국수속중이라고 했다.

커피숍쪽에서 기다린다고 했다.

 

우리 입국 수속차례다.

same family 냐고 물어서 그렇다고 했다. 다빈이는 사촌이라 걱정되긴 했다.

블로그에 심사가 엄격하다는 글 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어쨌든 가족이라고 했고 휴가냐고 해서 그렇다고 했다.

나에게 물은 질문은 위 두가지가 전부였다.

 

큰애 영윤이는 안경 벗어보라고 했다. 내가 잘생겼다고 하자 심사관이 웃었다.

둘째는 안경 벗으라고 하자 내가 귀엽다라고 했다.

다빈이는 예쁘다고 하고 거의 숙녀가 다 되었다고 했다.

심사하는 사람도 웃으면서 재밌게 해 줬고 별 문제없이 입국 했다. 다행이다.

 

짐을 찾고 나가서 택시 기사님을 만났다.

택시가 사우스햄튼으로 달려간다.

영은이랑 연락이 안되어 걱정할 것 같다. 이틀째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다행히 사우스햄튼의 주소지로 무사히 잘 도착했다.

 

드디어 영은이를 만났다.

오랫만이다. 좋아보인다.

영은이가 생활하는 집에 들어와 구경하고 쉬다가 산책 겸 식사하러 나간다.

쌀쌀하다. 비가 온다

해변가의 pub에 가서 음료와 식사를 한다.

처음 보는 음식도 있었지만 괜찮았다.

난 속이 안좋아 식사는 패쓰했다. 넘 졸렸다. 식당에서 맥주 조금 마시고 엄청 졸았다.

버스타고 집에 와서 양치하고 바로 잤다.

 

영국에 오니 새롭고 좋다.

애들이 이런데서 공부했으면 좋겠다.

영은이가 있는 곳은 한적하고 조용한 도시다. 시골 분위기다. 그래서 더 여유롭고 좋아보인다.

앞뒤로 주말이 있는 1주일이지만 짧아서 좀 아쉬울 것 같다.